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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家 한국무브넥스, 태양광 사업 진출…현대차 협력 확대

2024-03-25

태양광 모듈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범현대가 회사로 알려진 자동차 부품회사 한국무브넥스(구 한국프랜지공업)가 태양광발전 사업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브넥스는 내달 29일 주주총회에서 '태양광발전 및 전기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 및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 판매를 위한 정관 변경이다.

 

한국무브넥스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RE100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RE100 이니셔티브 가입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RE100 권고 목표인 2050년을 5년 앞당겨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부터 20메가와트(MW) 규모의 모듈을 현대차 공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계열사인 현대건설과도 태양광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를 맺었다. 

 

PPA는 전기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다.

 

현대차그룹과 자동차 부품업에서 오랜 시간 협력해온 한국무브넥스는 현대차의 RE100 행보에 발맞춰 태양광 공장 조성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무브넥스는 서한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서한의 창업자인 김영주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여동생의 남편(매제)이다.

 

김영주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윤수 서한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사촌형이다.

 

한국무브넥스의 매출 97%는 자동차 부품업이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현대차와 기아에 납품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매출액은 1조5천108억원으로 10.2% 늘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브넥스는 태양광뿐 아니라 향후 로봇 부품 등을 생산해 현대차와의 협력 보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으로 전해진다.

 

로봇 사업 역시 현대차와 기아 등과 연계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 경험을 살려 태양광 모듈 부품 및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대차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로봇 부품을 제공하고, 기아의 생산라인용 로봇 제조 등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